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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역시 생각의 흐름대로 쓰는 글이지만 내 글은 실은 자세히 보면 문단마다 조금씩 끝말잇기처럼 연결이 되어있다생각의 흐름대로 쓴 글이라서실은 누군가가 봐줬으면 하기보단 

나의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글이다 긴 글이라 누군가 특별히 밑줄 그어가며 신경써서 읽어주진 않아도 어딘가에는 그래도 이런 글을 반가워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걸 내심 기대하기 때문에 쓰는 글이다

블로그에다가 이런 저런 솔직하고도 잡다한 글을 쓴지도 거의 년이 되어가는데 이 일이 나의 짧디 짧은 경력들 중에 그나마 자부심을 가지고 오래 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일자주 쓸 때도 있고 바쁘면 한달간 못 쓸때도 있지만 그래도 몇년간 꾸준히 하는 이유는 그냥 제일 나다울 수 있는 매체이자 쉽기 때문인 것 같다

 여전히 나를 공개하는 는 어렵고 일로 접하면서 소모적으로 만들어내는 컨텐츠도 밉고 조금 더 진솔하게 담아낼 수 있는 것들을 나 혼자서 조금씩 쌓아나가고 싶은데 그게 블로그어리 밖에 없는 것 같다 

다이어리는 워낙 중학교때부터 써서 쌓이고 쌓여서 다시 들춰보기 참 어려운데 이 블로그는 문득 년 전의 나는 뭐했드라라고 생각할 때 날짜로 찾으면 그때 내가 무슨 생각했는지 참 쉽게 나온다 그만큼 솔직한 곳이라서 비공개로도 바꿔보고 서로이웃들에게만 보이게도 바꿔보았는데 이제는 이것도 그저 내 일부이자 누군가는 보고 오늘 하루 새로운 생각을 하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후부터는 그냥 모두 공개하고 글을 쓰는 것 같다

사진은 글과는 전혀 관계없는 유럽에서 찍은 구닥필름사진들요즘은 블로그도 워낙 광고가 많아서 이웃들 글을 잘 안보지만 관심 가는 인물의 글들만큼은 꼬박 꼬박 챙겨보는데 한 개월 전부터 참 부러운 분이 있다 미디어를 통해서 저 사람 멋지다

예쁘다 라는 생각은 종종 하긴 하지만 이렇게나 멋져보이는 사람은 또 처음이다 외모적으로가 아니라 그 사람 자체가 참 멋있어 보인다 원래는 꾸준히 그 분이 쓰는 일상글을 보다가 개성에 대한 글을 쓴 걸 보고 실망한 적이 있다

 개성있는 사람이 좋다에 관한 글이었는데 나와는 생각이 달랐다 외모적으로 혹은 성격적으로 그 사람만의 매력을 갖는 다는게 실은 참 쉬운일이 아니다


 주변의 시선을 최대한 신경쓰지않고 내가 하고싶은 대로 내 뜻대로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게 참 멋져보이겠지만 원래부터 그렇지 못한 사람에겐 많은 용기가 필요한 게 개성이다


그치만 그런 사람들만을 멋있다고 표현하는 것처럼 느껴졌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용기없음은 않은 듯 하여 불만스러웠다 마치 개성있고 싶은 내 모습같아보여 그랬나보다 그래서 그 후로는 그 분이 쓴 글은 읽지 않았다

그러다 최근 다시 눈에 띄어 그분의 글을 읽게 되었는데 그전보다 특이하다고는 생각했는데 내 생각보다 참 밝고 재미있고 유쾌한 분인것 같았다


그 분이 그리는 그림이나 글에 그런 것들이 느껴진다 매일을 담은 일상적이고 간단한 그림과 글 최근에는 그걸 담은 책을 준비하고 계신 듯 했는데 살 수 있다면 사서 읽어보고 싶을 정도였다 


그리고 주변에 있는 사소한 일들과 물건들을 소중하고 애틋하게 대하는 마음 자신이 하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 외의 자신의 일상도 중요한 사람 내가 많이 닮고싶은 부분을 가진 사람이라 여러모로 부러웠고 지금 당장은 어렵겠지만 내가 몸담고 싶은 분야도 내가 하고싶으나 동기가 되지않아서 못하는 취미도 즐기고 있는 사람이라서 나도 열심히 실력을 쌓아서 나중에 같이 일하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

내가 주절 주절 담는 비공개 인스타 계정이 하나 있는데 거기에 정말 즉흥적인 글들을 쓴다 유럽여행 후로 파산을 했음에도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도쿄비행기표를 샀는데


그 글에 한 후배가 한번 사는 인생 다솔언니처럼 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차마 대댓글을 달거나 좋아요를 누르기 어려웠다 평소에도 나를 참 는 친구인데 실은 나는 내 삶을 너무나 사랑하지만 외부로 노출되고 보여지는 것 만큼 재미지게만 살고있지는 않다 


많은 고난과 역경이 피쳐링하고 있다 그리고 그 친구도 참 재미있고 자기 앞길을 보며 나아가는데 나를 너무 부러워하는 기분이 들어서 뭔가 안타깝고 그랬다

내가 그 분이 부러웠던 것 처럼 나의 후배가 나를 부러워했던 것이교차로 스쳐지나갔다 어느 방향이건 어느 시점이건 좋은 영향을 주고 받았으면 좋겠다 난 일단 그 분이 좋아서 좀 따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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